오르타 대통령 "영웅과 혁신, 자유의 나라에 방문해 영광"
2029년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협력…노동·기후·개발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안보와 경제, 기후변화 대응, 개발·노동·교육 등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동티모르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오르타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같은 표준시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모범국가라는 점을 언급하며 "아시아 민주주의의 시간은 한국과 동티모르에서 시작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각별한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르타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티모르 독립 지원과 상록수부대 파견,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한 개발 협력 등을 거론하며 한국이 동티모르의 독립과 국가 발전 과정에서 보여준 연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우리 국민이 '빛의 혁명'을 통해 평화롭고 질서 있게 헌정질서를 수호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오르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방명록에 "영웅과 혁신, 자유와 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양 정상은 회담을 계기로 외교·안보와 경제, 기후변화 대응, 개발 협력, 노동·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정상 임석 아래 양국은 외교부 간 최초의 정례 협의체를 신설하는 '양자협의체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비롯해 '치안협력을 위한 기술약정', '지식재산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등 3건의 문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초국가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치안 당국 간 공조를 강화하고, 양국 국민의 안전을 증진하기로 했다. 지식재산 분야의 협력 체계를 토대로 교역·투자 확대를 지원하고 에너지·인프라 분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협정과 기후변화협력협정, 파리협정 제6조 이행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도 추진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비롯한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무상원조 기본협정 체결을 추진해 개발 협력의 제도적 기반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동티모르가 지난해 아세안에 공식 가입한 것을 재차 환영하고, 오는 2029년 아세안 의장국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같은 해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고용허가제를 통한 노동 협력을 내실화하고 한국어 교육과 장학·유학 프로그램, 기술·직업 교육훈련 등을 통해 동티모르의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도 설명했다. 오르타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화답했다.
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수교 25주년을 앞두고 민주주의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오랜 우정과 신뢰를 재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확대할 구체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