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이차전지 수혜, 반도체·조선업 불확실성 증가 전망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 투표는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3일 오후 7시)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현재까지의 선거 전망을 종합하면 하원은 민주당의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상원은 경합 지역의 선거 결과가 다수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승리 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가 꼽힌다. 민주당은 올해 3월 신재생에너지 세액공제 복원과 송전망 투자 확대 등을 담은 '에너지요금 구제법'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복원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가계 전기요금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내 수혜 예상 기업으로는 태양광 분야의 한화솔루션, 풍력 분야의 씨에스윈드, 이차전지 분야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이 거론된다. 메리츠증권은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약진시 투자세액공제(ITC) 부활 기대가 크다"며 한화솔루션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도 관련 기업으로 한화솔루션과 씨에스윈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을 제시했다.
반면 조선업종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추진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정책 기대감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도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동의하지만 각론에서 이견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미국 하원을 통과한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한 군함이나 전투지원함에 국방 예산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현대차증권은 "민주당이 승리하면 마스가와 관련한 정책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며 미국에 직접 투자하지 않은 기업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 오리엔탈정공 등 조선기자재 업체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AI 관련 산업은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과 지역 환경 문제를 둘러싼 반발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80%가 AI 규제 강화에 찬성하고, 69%가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에 찬성하는 등 규제에 우호적인 여론도 형성돼 있다.
다만 규제 강화 우려가 일시적인 불안 요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은 "선거 직후에는 규제 헤드라인이 실물 영향보다 크게 시장을 흔들 수 있지만, 집행 단계로 갈수록 그 강도는 완화될 것"이라며 "투자 속도는 다소 늦춰질 수 있어도 규모가 크게 줄지는 않는 만큼, 중간선거가 내년 AI 투자와 성장 전망을 크게 바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