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수
  • 코스피 5893.62 162.88+2.84%
  • 코스닥 737.25 12.87+1.78%
  • 달러 1,345.00 10.1+0.75%
  • 유로 1,503.04 14.23+0.95%
  • 엔화 851.56 2.79+0.33%
  • 위안 202.38 1.71+0.84%

[美 중간선거 D-1] 민주당 '블루웨이브' 기대감 속 변수…트럼프는 "미스터 비토" 맞불

  • 민주당 다수당 탈환 가능성...하원 90%·상원 70%

  • 민주당 의회 장악 대비하는 백악관…트럼프 '거부권 행사' 주장

  • '이스라엘 정책' 놓고 민주당 내부분열 등 선거 코앞 변수도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아이오와주 더뷰크와 캔자스주 살리나에서 유세를 벌였다 사진AFP연합뉴스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아이오와주 더뷰크와 캔자스주 살리나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약진)'가 기대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앞세워 맞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자신이 '미스터 비토(Mr. Veto·거부왕)'가 돼 민주당의 입법을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해 법안을 보내오면 자신이 '미스터 비토'가 돼야 할 수도 있다며 "그들(민주당)이 국정을 망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두 달 동안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결국 민주당이 협상하러 나올 것"이라며 다만 그는 그런 상황에 직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후 대응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민주당은 의회 다수당 지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미국외교협회(CFR)에 따르면 민주당은 하원에서 3석, 상원에서 4석을 순증하면 다수당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와 선거 예측 시장에서는 민주당의 의회 탈환 가능성이 높게 반영되고 있다. 1일 영국 가디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블루웨이브'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포브스도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원에서도 공화당의 '수성'이 불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거 예측 시장인 칼시와 폴리마켓은 1일 기준 민주당의 하원 장악 가능성을 90% 이상, 상원 다수당 확보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했다. 초당파 선거 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도 10월 30일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경쟁에서 '약간 우세한(slight favorites)'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개월 전부터 대응책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민·관세·주거비·연방정부 지출 분야에서 의회 승인 없이 추진할 수 있는 행정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뒤 행정부를 상대로 벌일 조사와 소환장 발부에도 대비해왔다.

다만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의 갈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미시간주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문제 등을 둘러싼 민주당 내 이견이 공개적인 대립으로 번진 것이다.

1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압둘 엘 사예드 후보에게 패한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이 돌연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스티븐스 의원은 이날 디트로이트의 한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로저스 후보와 함께 참석하며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시간은 아랍계·무슬림 유권자와 유대계 유권자가 상당수 거주하는 경합주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려면 지켜야 하는 핵심 지역이다. 1일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는 엘 사예드 후보가 로저스 후보를 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조사는 스티븐스 의원의 지지 선언 전에 실시된 것이라 실제 선거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 AP 통신은 이미 상당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친 점도 변수라고 짚었다.

알래스카에서는 미국 법무부가 상원의원 선거 결과 확정을 보류해달라며 낸 소송이 1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무부는 공화당 현역 의원 댄 설리번이 패배할 경우를 대비해 선거 결과 확정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투표용지에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비슷한 무소속 후보인 '댄 J. 설리번'이 있어서 유권자들이 혼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법무부는 기각 후 항소 방침을 밝혔다.

알래스카는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 여부와 관련해 주목받는 경합 지역 중 하나다. 이번 판결로 선거 결과 확정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후보 등록과 유권자 혼란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선거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설리번 의원은 이날 패하더라도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