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조9000억원 총지출 설명…미래대응기금 등 놓고 이견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의 편성 취지와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예산안 심사·처리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감사에서 시작된 여야 공방이 가라앉지 않은 채 예산 심사로 이어지는 만큼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여야 협력의 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총지출 820조9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2.8% 늘어난 규모다. 정부는 민생 안정과 미래성장동력 확보, 지방 주도 성장 등에 재정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정부 주요 국정과제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미래대응기금 신설과 현금성 지원 사업 등을 겨냥해 대규모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4~5일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한다.
해외순방을 둘러싼 공방도 계속됐다. 국민의힘이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의 순방 횟수와 김혜경 여사의 동행을 문제 삼자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직접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달라”고 적었다. 순방 과정에서 장시간 비행과 빽빽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며 링거 주사를 맞고 코피가 나는 등 신체적 부담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현직 대통령의 순방 일정과 업무 강도, 성과 차이는 동행 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순방 관련 SNS 글에 대해 “감정 분출을 넘어 비뚤어진 국정 인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 비판하는 국민은 전부 돼지로 보이나”라며 “링거 안 맞고 코피 안 터져도 되니 이제 그만 자중하라”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