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용산 한강로 품으며 정비사업 13조 돌파
대우건설, 서울 재개발 3곳서 1.2조 확보
DL이앤씨 2조 성수2지구 우협…연말 총회 변수
연말을 앞두고 서울 재개발 시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약 6000억원 규모의 용산 한강로구역을 품으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DL이앤씨는 공사비 2조원 규모 성수2지구 시공권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도 서울 주요 재개발 사업장에서 잇따라 실적을 쌓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31일 열린 한강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강로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158번지 일대 4만1744㎡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공동주택 456가구와 오피스텔 125실, 업무·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총공사비는 5990억원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3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압구정과 목동 등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장에서 대형 수주를 이어온 데 이어 용산 재개발까지 확보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재개발 시장에서는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이문역세권 재개발 5292억원, 천호A1-1구역 재개발 3720억원, 청파1구역 재개발 3556억원 등을 수주했다. 세 사업의 공사비만 합쳐 1조2568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이앤씨도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수주 실적을 늘렸다. 공사비는 약 5874억원 규모로 최고 35층, 약 130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서울 강서구 방화2재정비촉진구역과 양천구 신월7동1구역 재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방화2구역 공사비는 약 2938억원, 신월7동1구역은 약 9375억원으로 두 사업을 합치면 1조2313억원 규모다.
연말 재개발 시장의 최대 변수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다.
성수2지구는 성수2가1동 506번지 일대 13만1980㎡에 최고 65층, 공동주택 2381가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2조137억원으로 올해 남아 있는 서울 재개발 사업 가운데 손꼽히는 대어다.
DL이앤씨는 두 차례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의계약 절차를 거쳐 향후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면 2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한 번에 추가하게 된다.
중랑구 면목9구역 공공재개발도 연말 결과가 주목되는 사업장이다.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졌고, 주민대표회의는 연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독산2구역, 삼양사거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재개발,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재개발, 천호A1-2구역 등 서울 곳곳의 재개발 사업도 연말까지 입찰 또는 시공사 선정 절차를 이어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히 수주액을 늘리기보다 입지와 사업성, 브랜드 효과까지 고려해 사업장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서울 핵심지역의 대규모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수주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