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누적 수출 9300억 달러…11월 1조 달러 달성 전망
10월 반도체 수출 259% 급증…월간 수출 역대 2위
대미 흑자 1023억 달러 첫 돌파…美 통상 압박 우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 동월 대비 93.7% 증가한 1152억8000만 달러로 지난 9월(1211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월간 수출액이 1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두 달 연속이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93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수출 1조 달러까지는 700억 달러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라면 11월 중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평가했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10월 반도체 수출은 564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9.4%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10월 수입은 36.0% 증가한 72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로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누적 무역흑자도 2949억 달러에 달했다.
대미 무역흑자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관세청의 1~9월 확정치와 10월 잠정치를 합산한 결과 올해 1~10월 누적 대미 무역흑자는 약 1023억 달러로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0월 대미 수출은 24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5.8% 급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10월 실적이 잠정치인 만큼 누적 흑자 규모는 향후 달라질 수 있다.
무역적자 축소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흑자 확대를 문제 삼을 가능성도 있다. 추가 관세 조치나 대미 투자 확대 요구가 새로운 통상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여전히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주요국의 자국우선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주요국과의 통상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