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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킹사태에 칼 빼든 과기정통부, KISA 원장 해임·범 정부 대책 마련(종합)

  • 배경훈 부총리 "금융위와 대응 긴밀하게 논의 중"

  • KISA 역할 보강…AI 모델 통한 실시간 방어 체계 구축

  • 이상중 현 원장 해임 절차 진행…이번주 내 결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6.10.06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융권 해킹 사태가 시중은행에서 증권사·자산운용사로 확산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응에 팔을 걷어붙였다. 금융당국의 사고 수습을 지원하는 동시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인력·시설 보강과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방어 체계 구축을 비롯한 범부처 보안 종합대책도 마련한다.

28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서울정부청사에서 이날 발생한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금융위원회가 요청하면 과기정통부와 KISA에서 점검과 대응책 설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금융위와 긴밀하게 이야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과기정통부는 연말까지 통신·플랫폼·금융 등 170여 개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을 대상으로 공격사항 및 기술 점검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킹 사고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배 부총리는 "정보통신망법상 신고하기 전 해킹 사고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해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침해 대응의 핵심 기관인 KISA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현 원장에 대한 해임 절차를 진행하고 역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회에 따르면 이 원장에 대한 해임 여부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최종 판단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관계자는 "대통령실 판단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KISA 이사회는 지난 8월 이 원장에 대한 해임 건의를 의결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3~5월 실시한 복무감사에서 신의 성실 의무와 준법·청렴 의무 위반,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 미흡 등 10건의 지적 사항이 있었다.

배 부총리는 "인력·시설 측면에서 KISA 역할을 좀 더 보강해야 할 것"이라며 "AI 모델을 통한 실시간 방어 체계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한 방어 체계도 침해 탐지와 취약점 분석을 넘어 실시간 대응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전문적인 기술과 AI 기술이 결합하면서 해킹이 복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AI 모델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짚었다.

배 부총리는 V3와 알약 등 백신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단순 침해를 탐지·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판독해 대응하는 체계를 넘어 실시간 대응, 사전·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체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에 대해서는 속도와 함께 완성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배 부총리는 개발 시점을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빨리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설프게 만들어서 출시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해외 AI 사업자와 협력하고 있고 우리도 제대로 만들어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처 간 공조를 바탕으로 사이버 안전 보안 종합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전체 컨트롤타워인 안보실과 부처 간 소통도 원활해야 한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종합 대책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