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52석·여권 50석 전망…어느 진영도 과반 확보 실패
부제 2: 투표율 77.7%로 27년 만에 최고…아랍계 정당 캐스팅보트
27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 투표율은 77.7%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직전 2022년 총선 당시보다 7.1%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다.
특히 이번 총선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이후 가자지구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전쟁 및 올해 이란 전쟁 발발 뒤 처음 치러진 총선이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 정책과 전쟁 대응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면서 정권 유지 여부를 결정할 중대한 선거로 주목받았다.
이날 오후 10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채널12 출구조사에서는 전체 120석 가운데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반네타냐후 진영이 5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친(親)네타냐후 진영은 50석에 그쳤다.
정당별로는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리쿠드당이 24석으로 제1당을 차지하고,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이 22석으로 뒤를 이을 것으로 조사됐다.
아랍계 정당인 라암과 조인트리스트는 각각 7석과 11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정당이 총 18석을 차지하면서 차기 정부 구성의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어느 진영도 의회 과반인 61석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립정부 구성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최종 개표 결과는 28일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이며, 연정 협상에 따라 차기 총리 선출까지 수주가 걸릴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RAND)의 시라 에프론 연구원은 NPR에 "이번 결과는 아이젠코트와 그가 최근 창당한 정당에 매우 좋은 결과"라며 "아이젠코트가 대통령으로부터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이젠코트가 소수정부 구성을 시도하거나 아랍계 정치인들과 연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아랍계 정당과의 협력에는 정치적 이견이 적지 않아 실제 연정 구성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