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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3분기 1.0% 성장…반도체 호조에 성장세 확대

  • 민간소비는 0.2% 감소…설비투자 4.1% 증가

  • 실질 국내총소득 18.8%↑…49년 만에 '최고'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에 힘입어 3분기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0.6%에 이어 성장 폭을 확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이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약 4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민간소비는 감소해 경기 회복의 온기가 소비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1.0%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0.6%)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한 뒤 2분기 0.6%, 3분기 1.0%로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3분기 성장률은 올해 1분기(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해 1분기(3.8%)와 2분기(3.7%)보다 성장폭이 다소 둔화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재화 소비와 금융·음식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면서 0.2% 감소했다. 지난 2분기 0.4% 증가에서 한 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모두 늘면서 1.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면서 0.7% 증가했다. 지난 2분기 0.1%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증가율(0.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면서 2.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지난 2분기(1.3%)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입은 원유,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2.4% 늘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9%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0.3%포인트)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0.1%포인트로 지난 2분기(0.3%포인트)보다 낮아졌다.

민간소비는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내렸지만 정부소비는 0.3%포인트 높였다. 설비투자의는 0.4%포인트, 건설투자는 0.1%포인트 각각 기여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지난 2분기(1.4%)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건설업도 토목건설이 늘면서 2.0% 증가했다. 지난 2분기 1.9%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5.9%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7% 늘었다.

서비스업은 사업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다만 지난 2분기(1.0%)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1977년 4분기(19.0%) 이후 약 49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년 동기 대비 실질 GDI 증가율은 올해 1분기 13.2%, 2분기 15.7%에 이어 3분기 18.8%까지 높아졌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4%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1.0%)을 크게 웃돌았다.

실질 GDI는 국내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 등을 반영해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