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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3.52% 급락, 다시 5500선 턱걸이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 속에 3% 넘게 하락하며 5500선까지 밀려났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1.89포인트(3.52%) 내린 5533.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29% 급등하며 5700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일 기록한 5552.7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62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02억원, 592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6600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 규모도 크게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03%, SK하이닉스는 5.49% 하락했다. 전날 두 종목이 각각 5% 넘게 급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우(-2.96%), SK스퀘어(-3.59%), 삼성전기(-1.97%)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5.22%), 삼성바이오로직스(-3.95%), 현대차(-2.58%), KB금융(-1.49%), 삼성생명(-1.43%) 등 주요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나스닥종합지수는 1.05%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약 2% 상승했지만 국내 반도체주에는 온기가 이어지지 못했다.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9일 1.76% 상승한 뒤 20일 3.73% 급락했고, 21일에는 3.29% 반등했다. 이날 다시 3% 넘게 하락하면서 하루 단위로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20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1억원, 99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7.54%), 에코프로비엠(-9.66%) 등 이차전지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주성엔지니어링(-8.93%), 원익IPS(-7.92%) 등 반도체 장비주도 급락했다. 알테오젠(-3.75%), 레인보우로보틱스(-2.41%), HLB(-2.48%), 삼천당제약(-5.65%)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은 앞서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가 제공했던 만큼의 안도감을 시장에 제공하지 못했다"며 "여기에 전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며 수급 완충력 추가 약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지수 낙폭이 확대되는 등 취약한 수급 여건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