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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잇따른 안전 악재 속 지지율 반등 모색…'폭풍 SNS' 효과는

  • 인천 흉기 난동·부천 화재 발생…국민 안전 대응 시험대

  • 임광현 비서실장 체제 본격 가동…주거·일자리 성과 집중

  • '국무회의 공개 비판' X로 재반박…"거짓말·이해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임 500일을 넘긴 이재명 대통령이 주택·일자리·금융 등 민생 정책과 국민 안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율 반등을 모색한다. 잇따른 안전사고와 국정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이 이끄는 청와대 2기 참모진의 정책 조정 능력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조사기관에 따라 엇갈리는 등 뚜렷한 반등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39%로 전주보다 2%포인트(p) 상승했지만 부정 평가도 52%로 1%p 올랐다.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긍정 평가가 44%, 부정 평가가 49%로 집계됐다. 반면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35.2%로 전주보다 2.2%p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61.4%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갤럽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문제가 19%를 차지했고 경제·민생·주가가 12%, 국방·안보·대북 문제가 11%로 뒤를 이었다. 거시경제 지표 개선에도 주거비와 금리, 일자리 등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 여건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주거와 일자리, 금융을 올해 남은 기간 정부가 집중해야 할 ‘3대 핵심 사회정책’으로 제시했다. 주택 공급 확대와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 정책자금 공급 및 금리 부담 완화, 맞춤형 채무조정 등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라는 주문이다.
 
임 실장도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대통령을 보좌해 민생 성과를 내는 데 온 힘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익명 제안 창구 설치와 청와대 내부의 쓴소리 수렴을 첫 지시로 내린 만큼, 각 부처의 민생 성과를 점검하고 정책 집행 속도를 높이는 역할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 안전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인천 마트 흉기 난동과 부천 공장 화재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면서다. 이 대통령은 관계성 범죄와 무차별 범죄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는 각오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며 범정부 합동 대응기구 구성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도 직접 찾았다. 유가족에게서 고인의 딸이 7살이라는 말을 들은 뒤 한동안 침묵했고, “아이가 잘 클 수 있게 꼭 부탁드린다”는 요청에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는 21일 경찰의 날을 전후해 범죄 예방과 현장 대응력 강화, 소방공무원 안전 대책을 아우르는 추가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지율이 박스권에 머물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SNS 소통이 지나치게 잦다는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직접 설명하고 반박하는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국무회의 일부 생중계를 둘러싼 비판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다 환영하는 국무회의 일부 공개를 ‘공개회의라 국무위원들이 말을 못 한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공개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은 물론 국무위원이 아닌 청장, 위원장, 심지어 지자체장까지 할 말 다 한다”며 “모든 국무회의에서는 비공개 회의도 예외 없이 이어진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히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을 존중하며 조직 내에서는 ‘레드팀’ 역할이 잘 작동해야 문제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공개 방식에 대한 우려를 두고 “회의 공개를 막고 싶은 측의 소망 사항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