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가까이…'조금 더 고민해보자' 분위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홀드백 도입과 관련해 "현재 마무리를 위한 숙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홀드백은 영화 극장 개봉 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른 플랫폼에 영화 공개되기까지 유예 기간을 도입하는 제도다.
최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 분과 회의에서 "선뜻 (도입)하기에는 조금 더 생각하고 고민할 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홀드백 도입은 '한국 영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민관협의체'(이하 민관협의체)가 논의하고 있다. 민관협의체에는 최 장관을 비롯해 영화 유통 전 과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핵심 의사결정자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홀드백은 영화계 최대 현안 중 하나다. 극장업계는 관객 이탈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홀드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는 반면, 제작·배급사는 투자금 회수 등을 이유로 일률적인 규제에 반대해 왔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나가 결론에 가까이 왔다"며 홀드백 논의가 막바지에 도달한 점을 짚었다. 다만, "조금 더 고민해보자"란 분위기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가을 찬바람 불기 전에 매듭짓고 다음 숙제로 넘어가자고 했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잠시 더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자율적인 협약을 통해 추진하기로 한 만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홀드백 도입이 영화계 구조 개선의 끝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 장관은 홀드백 논의가 마무리되면 스크린 상한제와 영화 수익 정산 투명성 등 해묵은 과제들도 차례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년문화패스 지원 대상 확대를 통한 영화 소비 진작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올해 19~20세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문화패스는 내년부터 19~34세로 확대된다. 최 장관은 영화 관람 횟수 등 분야별 이용 한도를 둘 계획이라며 "청년층의 영화 소비에 분명히 도움이 되고 영화계에 새로운 관객을 유치하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스크린쿼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유명무실해진 스크린쿼터 제도의 현실적인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독립영화 쿼터 등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보다는 다큐멘터리를 일정 기간 상영한 극장에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도 고민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