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화면 속 클릭 위치 짚고 문서까지 직접 수정…작업 환경에 녹아드는 AI
빅애로우, 사람 손 필요한 단계 화살표로 안내…MS도 코파일럿·오피스 연계 강화
13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워드·엑셀·파워포인트에서 코파일럿 대화창과 문서 편집을 연계하는 기능을 소개했다. 사용자는 대화창 옆에서 문서를 수정하고, 문서에 달린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부분을 고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프론티어 프로그램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구글도 업무용 서비스 전반에 AI를 연결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9일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해 여러 앱에 걸친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지메일이나 구글 드라이브, 문서, 프레젠테이션 등 작업 중인 화면에서 요청하면 다른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문서를 작성하거나 자료를 정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문서 작성이나 자료 분석을 위해 해당 앱으로 이동해 각각 AI 기능을 실행해야 했지만, 앱 간 연계를 강화해 작업 흐름이 끊기는 문제를 줄였다.
개인 개발자들 역시 이 같은 활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일 개발자 프란츠(Franz)는 깃허브에 오픈소스 도구 '빅애로우(BigArrow)'를 공개했다.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 등 AI 코딩 도구와 연동해 사용자가 직접 조작해야 할 버튼이나 메뉴를 화면 위에 화살표로 표시하고 다음 행동을 안내하는 도구다. 문서 작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이 도구를 사용하면 문서 편집 순서를 안내받을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에서 슬라이드 효과를 추가하거나 시스템 설정을 변경할 때 필요한 메뉴와 버튼을 순서대로 짚어주는 식이다. 깃허브에 공개된 시연 이미지에는 '엄마, PDF를 클릭한 다음 PDF로 저장을 누르세요(Mom, click PDF, then Save as PDF)'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버튼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담겼다. 문서 작업이나 프로그램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화면의 안내를 따라 필요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빅애로우는 클릭이나 키보드 입력을 대신하는 자동화 도구와는 다르다. 개발자는 해당 도구가 직접 클릭하거나 입력하는 대신 화면의 특정 위치를 가리키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진행하다 사람의 판단이나 조작이 필요한 단계에 도달하면 구체적인 행동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안내 표시는 사용자가 조작을 마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서비스 구현 방식과 적용 범위에서의 차이는 있지만 별도 서비스로의 이동 없이 작업 흐름을 이어간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심리스 AI는 새로운 개념이라기보다 기존에 사용하던 AI 도구에 기능을 추가해 별도의 작업 과정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AI를 쓰기 위해 별도 창을 열고 답변을 작업 화면으로 옮기던 과정이 줄어들면서 AI 활용과 실제 업무 수행 사이의 경계도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