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수
  • 코스피 6932.99 70.75-1.01%
  • 코스닥 917.07 23.78+2.66%
  • 달러 1,342.70 0.5+0.04%
  • 유로 1,506.17 2.1+0.14%
  • 엔화 849.57 0.16+0.02%
  • 위안 200.34 0.17+0.08%

[단독] '암살자(들)' 논란 속 버거킹, 유해진 모델 계약 종료...TV광고도 마무리

  • 9월 30일 시즌 모델 계약 종료…유튜브·인스타 광고 댓글 기능 제한

사진버거킹
[사진=버거킹]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출연 배우 유해진의 광고로 번진 가운데 버거킹과 유해진의 광고모델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버거킹은 해당 계약이 특정 시즌 상품을 위한 단기 계약으로 TV 등 주요 광고 집행도 함께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해진 배우와의 광고모델 계약은 사실상 9월 30일부로 마무리됐고 TV 등 주요 광고도 모두 종료됐다”며 “버거킹은 보통 시즌 상품 출시 기간에 맞춰 모델을 단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버거킹은 지난 6월 출시된 ‘보일링 씨푸드 버거’에 이어 지난달 16일 출시된 가을 시즌 메뉴 ‘트러플 머쉬룸 와퍼’의 모델로 유해진을 발탁하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유해진의 이름과 ‘뉴(NEW)’를 결합한 ‘뉴-해진 트머와’를 콘셉트로 한 신규 광고 영상도 공개했다.
 
이후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유해진이 등장하는 버거킹 광고에 대한 항의와 모델 교체·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에 버거킹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유해진이 등장하는 광고 영상의 댓글 사용을 최근 중단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광고 영상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댓글에서 정치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 다른 고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댓글 기능만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불거진 뒤 상황을 지켜보다가 해당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발단은 영화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삼으면서 당시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가능성을 극적으로 재구성한 데서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 측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처럼 오인하게 할 수 있다며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영화 제작진과 허진호 감독은 특정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당시 기록과 남아 있는 의문을 바탕으로 여러 가능성을 영화적으로 질문한 작품이라는 입장이다.
 
논란은 영화 밖으로도 번졌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를 요구했고, 지난 4일에는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일부 단체는 유해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기업에 계약 철회를 요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유해진이 등장하는 광고에 반발해 버거킹 불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상품권 환불이나 애플리케이션(앱) 탈퇴를 인증하고, 고객센터에 모델 교체를 요구했다는 게시물 등이 공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처럼 모델 개인의 사생활이나 행동이 아닌 출연 작품을 둘러싼 논쟁까지 광고 브랜드에 영향을 주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유명 모델의 인지도를 활용하는 만큼 기업이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활동까지 브랜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광고모델의 사생활이나 개인적 논란을 주로 리스크로 봤다면 최근에는 작품이나 소셜미디어 활동 등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브랜드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다만 사회적 논쟁이 발생했다고 곧바로 광고를 중단하는 것 역시 기업이 특정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대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