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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대남 비난 이튿날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 13일 만 미사일 도발…지뢰 사과 요구엔 "광대극 절정"

북한이 2024년 9월 18일 고중량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024년 9월 18일 고중량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사과 요구와 긴장 완화 메시지를 거칠게 비난한 이튿날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6시 3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서부전선 DMZ 지뢰 폭발 사고 후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우리 군은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사고의 책임을 부인하며 대남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김 부장은 전날도 담화에서 우리 정부의 지뢰 사고 조사 결과와 사과 요구에 반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라고 비난했다. 또 "한국이라는 족속들을 의식하는 것조차 소름이 끼친다"며 남북 관계 개선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북한이 정부의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 메시지를 일축한 데 이어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도 남북 간 긴장을 낮추겠다는 기조를 이어가는 데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0일 이후 1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약 3시간 간격을 두고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