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협력 지속 희망
최근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둘러싸고 한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은 우크라이나가 양국 간 ‘오해’를 조속히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한국을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하며 양국 간 협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UA뉴스와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 포로 송환 논란에 대해 “이것을 사고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외교적 오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025년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생포했다. 이들이 한국행을 희망함에 따라 양국은 협의를 거쳐 이들을 한국으로 송환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포로들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한국 정부는 안드리 베쉬킨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하고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비공개 합의 여부를 둘러싸고는 양국의 설명이 엇갈렸다. 우크라이나 측은 비공개 계약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처음부터 포로 송환을 비밀리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보위원회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의 초기부터 포로 송환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말 것을 먼저 요청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시비하 장관은 최근 며칠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매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매우 희망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함께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는 추진력과 연속성, 구체적인 결과가 계속 이어지기를 매우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7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1억달러(약 1363억원) 규모의 비살상·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조 장관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시비하 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유사시 상호 군사지원 의무를 담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약 1만4000명의 병력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8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여전히 러시아에 남아 있으며, 추가로 1만명의 북한군이 파병을 위해 훈련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