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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담대 금리, 3년 9개월 만에 최고…신용대출도 6%대로

  • 신용대출 금리, 2024년 1월 이후 가장 높아

  • "9월에도 시장금리↑…대출금리 상승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넉 달 연속 오르며 3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6%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9월에도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대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6%로 전월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오르면서 2022년 11월(4.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76%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11월(4.79%)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33%로 0.36%포인트 올라 2024년 1월(6.38%) 이후 가장 높았다.

신용대출 금리가 6%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12월(6.15%) 이후 처음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35%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단기 지표금리 및 보금자리론 금리가 상승한 데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비중이 축소된 영향"이라며 "정책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일반 은행 주담대의 비중이 늘면서 전체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인 단기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35.3%로 전월보다 3.4%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도 23.5%로 2.5%포인트 높아지며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88%로 0.12%포인트, 변동형은 4.53%로 0.18%포인트 올랐다. 김 팀장은 "과거에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격차가 좁혀지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달에는 변동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라 격차가 좁혀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8월 기업대출 금리는 4.30%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21%로 0.03%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38%로 0.16%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 일부 은행의 저금리 정책성 대출 등으로 금리가 하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3.2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14%로 0.02%포인트 내렸고,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53%로 0.05%포인트 올랐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9%포인트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확대됐다. 7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0%포인트로 0.02%포인트 축소됐다.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해 김 팀장은 "9월 들어 단기부터 장기까지 시장금리가 대체로 20bp(1bp=0.01%포인트) 정도 올라 이 흐름이 월말까지 지속된다면 시장금리를 반영해 대출 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승 폭은 은행들의 대출 전략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제 데이터를 확인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