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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개인 39조 팔 때 삼전·닉스 41조 샀다…곧 사라지는 '수급 방파제'

 
2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3포인트027 내린 687081 코스닥지수는 322포인트038 오른 84980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3포인트(0.27%) 내린 6870.81, 코스닥지수는 3.22포인트(0.38%) 오른 849.80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수급 방파제’ 역할을 해온 자사주 매입이 조만간 끝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총 5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가운데 41조3677억원을 집행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이 두 종목에서 39조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이 대규모 매물을 흡수하는 고정 매수세로 작용해온 만큼 매입 종료 이후 수급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자사주 4780만주를 매입했다. 누적 취득금액은 12조5288억원으로 신고 물량 5328만5968주의 89.70%를 소진했다. 총 신고금액은 약 15조원이다. SK하이닉스는 8월 20일부터 같은 기간까지 1655만주를 사들였다. 누적 취득금액은 28조8388억원으로 예정 물량 2407만주의 68.76%를 채웠다. 총 신고금액은 약 40조43억원이다. 양사의 자사주 매입 예정 규모는 합계 약 55조43억원이며 이 가운데 9월 28일까지 약 75%가 집행됐다.
 
삼성전자의 남은 물량은 548만5968주다. 최근처럼 하루 200만주씩 매입할 경우 10월 1일께 예정 물량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남은 물량은 752만주다. 최근 하루 60만~65만주 수준의 매입 속도가 이어질 경우 10월 중순에 취득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 당초 자사주 취득 종료 예정일은 삼성전자 11월 21일, SK하이닉스 11월 19일이었다.
 
자사주 매입 기간 투자자별 수급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에서는 외국인이 5조8684억원, 개인이 7조468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에서도 외국인은 13조7159억원, 개인은 12조2511억원을 순매도했다. 양사 외국인 순매도액은 19조5843억원, 개인은 19조7192억원으로 두 주체의 순매도액만 39조3035억원에 달한다. 반면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에서 12조2483억원, SK하이닉스에서 28조504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 자사주 취득액은 같은 기간 기타법인 전체 매수액의 약 95.5%에 해당했고, SK하이닉스는 약 97.2% 수준이었다. 기타법인 매수세 대부분이 자사주 취득에서 나온 셈이다.
 
자사주 매입 기간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8월 24일 25만7000원에서 9월 28일 27만원으로 5.1% 올랐다. SK하이닉스 역시 매입 초기 169만1000원 수준에서 9월 28일 176만8000원으로 약 4.6%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급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매입 기간 외국인과 개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자사주 취득을 중심으로 한 기타법인 매수세가 이를 상당 부분 받아냈다. 특히 당초 예정된 11월보다 한 달 이상 빠르게 매입 물량이 소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주가 하단을 받쳐온 고정 매수 주체가 사라진 이후 수급 흐름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3포인트(0.27%) 내린 6870.8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조903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432억원, 1211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0.93%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0.17% 하락했다. 코스닥은 0.38% 오른 849.80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