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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 양보시 제재 완화·동결자금 해제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양보에 나설 경우 제재 완화와 동결 자금 해제를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한 조치를 조건으로 경제적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중재를 이어가고 있다. 중재국 관계자들은 이날 뉴욕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최근 논의해온 카타르 측 제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카타르 중재단은 이르면 이날 늦게나 29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협상의 핵심 의제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미국의 해상 봉쇄 문제를 우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핵 문제에서 이란의 구체적인 양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간접 협상 내용을 알고 있는 한 미국 당국자는 최근 논의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라며 “이란이 핵 문제에서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양측은 약속 이행 시점과 누가 어떤 조치를 먼저 취할지를 놓고 여전히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재와 봉쇄가 이란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봉쇄와 제재는 이란의 입지를 계속 약화시키고 있다”며 “미국의 입장은 매일 강해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란의 협상 의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미국 측은 이란이 지난 7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해 앞서 체결한 양해각서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당국자는 “이번에는 이란이 진지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협상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