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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선에도…상한가·52주 신고가 종목은 줄었다

지난 2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로 코스닥 지수는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로, 코스닥 지수는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7월 급락 이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 종목과 52주 신고가 종목 수가 연초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서는 등 지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세가 개별 종목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은 제한적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상한가로 거래를 마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7개, 코스닥시장 95개 등 총 112개로 집계됐다.

지난 7월 261개와 비교하면 57%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던 7월과 달리 최근에는 시장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움직이는 종목도 빠르게 줄어든 모습이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의 상한가 종목은 올해 1월 33개에서 2월 38개, 3월 47개로 증가했다. 4월 46개, 5월 52개, 6월 56개로 꾸준히 늘어난 뒤 7월에는 68개로 연중 가장 많았다. 이후 8월 37개로 감소했고 이달에는 17개까지 줄었다.

코스닥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코스닥 상한가 종목은 4월 223개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8월에는 140개로 줄었고 이달에는 95개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 변동성만 둔화한 것은 아니다. 하방 압력이 나타나는 종목도 적지 않았다.

이달 들어 하한가로 마감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개, 코스닥시장 13개 등 총 14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하한가 종목 12개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올해 1월 하한가 종목이 5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돈다.

지수 상승과 개별 종목 흐름 간의 온도차도 나타난다. 코스피는 연초 4000선에서 출발해 현재 7000선을 웃돌고 있지만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고르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하면서 개별 종목의 상승 탄력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모습이다.

52주 신고가 종목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 21일까지 52주 신고가로 마감한 종목을 집계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월 25개에서 2월 207개로 크게 늘었다. 코스피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상승 종목이 여러 업종으로 확산됐던 시기다.

이후에도 4월 145개, 5월 127개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31개로 급감했고 이달에는 26개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 역시 신고가 종목 수가 빠르게 감소했다. 4월 256개, 5월 243개에서 7월 25개로 줄었고 8월에는 44개, 이달에는 42개를 기록했다.

반면 52주 신저가 종목은 신고가 종목보다 많았다. 이달 들어 52주 신저가로 마감한 종목은 코스피 73개, 코스닥 171개로 각각 신고가 종목 수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지수와 개별 종목 간 괴리가 나타나는 가운데 향후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7000포인트 전후의 박스권을 상정한다"며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정체되면서 상방을 뚫어줄 재료가 부족하고, 7500포인트 위로 누적된 개인 매물대와 신용잔고 재확대도 상단의 되돌림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단은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의 이익 상향이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베팅보다 종목·업종 선별의 실익이 큰 구간으로, 박스권 상단 이탈 여부는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다시 상향되는 시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