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연 27만가구·총 135만가구 착공 목표
공적주택 119만가구 공급계획 집행도 과제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9.1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취임 첫 현장 일정으로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를 찾으면서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주택공급 계획을 실제 착공과 입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할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22일 국토부에 따르면 홍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를 방문했다. 임명 후 첫 현장 일정으로 3기 신도시를 택한 만큼 취임 초기부터 주택공급 정책의 실행력 확보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홍 장관은 "주택공급은 계획보다 실행이 중요하다"며 "3기 신도시에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는 등 사업 일정과 공정을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홍 장관 임명을 재가하면서 국토부는 새 장관 체제로 전환됐다.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홍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한 지 하루 만이다. 보고서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적격 의견과 국민의힘의 부적격 의견이 함께 담겼다.
홍 장관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도로·철도·건설 분야를 거친 뒤 도시주택실장과 남양주시 부시장, 국토부 2차관 등을 역임한 '현장형 관료'로 평가받는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30일 홍 장관을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주택공급 정책의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두루 경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당시 주택공급정책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주거 안정을 실제 성과로 연결한 바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곳에 충분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의 최우선 과제로는 주택공급 대책의 실행력 확보가 꼽힌다. 정부가 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 목표와 공공택지·도심 공급 방안을 잇달아 내놓은 만큼 인허가와 보상, 착공 등 현장에서 막힌 사업의 속도를 높여 계획된 물량을 실제 공급으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연평균 27만 가구, 총 135만 가구를 신규 착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공택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시행하고 노후 임대주택과 공공청사, 학교용지 등 도심 유휴부지도 활용하기로 했다.
전날 발표한 '주거안정플랜'의 차질 없는 집행도 과제다. 국토부는 2030년까지 공공임대와 공공분양, 공공지원 민간임대 등을 포함한 공적주택 119만 가구를 공급하고 이 가운데 77%인 92만 가구를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이다. 건설형 공공임대 35만 가구, 매입임대 31만 가구, 전세임대 23만 가구 등을 공급하고 공공분양도 24만3000가구 추진한다.
취임 직후부터 풀어야 할 현안도 산적해 있다. 우선 연말까지 적용되는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홍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시장 상황과 관계부처 논의 등을 종합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정책 조율도 중요하다. 홍 장관은 청문회에서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의 공원화가 기본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와의 협의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제시한 만큼 도심 공급 후보지 발굴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자체와의 협력을 끌어내는 것도 관건이다.
이 밖에도 건설경기 침체와 지방 미분양, 건설현장 안전, 국가철도망 구축, 수도권 교통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굵직한 현안이 대기하고 있다. 국토부 2차관을 지낸 홍 장관이 교통·SOC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주택·국토정책과 어떻게 결합할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