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버크셔 회장 취임 이후 5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버핏이 회장직에서 즉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버핏은 명예회장으로서 이사회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며 그의 가치 있는 판단과 관점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임 회장에는 버핏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선임됐다. 1993년부터 버크셔 이사로 재직해 온 하워드는 버핏의 뒤를 이어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이번 회장직 사임은 버핏이 올해 1월 1일 자로 그렉 아벨에게 CEO직을 넘겨준 지 8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이로써 1970년 버크셔 회장 취임 이후 5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됐다.
아벨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워런이 세운 문화와 그가 지켜온 가치가 버크셔의 중심에 계속 남을 것이다. 하워드가 이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과거 쇠락하던 직물회사였던 버크셔를 인수해 보험, 철도, 에너지 등 수십 개 사업을 거느린 시가총액 1조300억 달러(약 1421조원) 규모의 세계적인 투자회사로 키워냈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그의 '가치 투자' 철학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기준 재산 가치가 1400억 달러(약 194조11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 버핏은 2006년 이후 약 660억 달러(약 91조5354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