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복구팀으로 구성…규모 대폭 줄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이 11일 네팔 현지에 도착했다. 이날 활동을 마무리하는 1진에 대한 일부 실종자 가족들의 불만 토로가 있었던 만큼 2진 대원들의 활동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1진에 비해 규모가 줄고, 최첨단 구호 장비도 1진 대원들과 함께 한국으로 올 예정이라 9명의 한국인 실종자 수색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KDRT 2진 대원들은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44분께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7일간 활동을 이어간다. 2진 대원들이 탑승한 군 수송기에는 4t(톤) 가량의 구호 물품도 함께 실렸다. 약 1억8000만원 상당이다.
당국자는 전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진 대원들에 대해 외교부·소방청·한국국제협력단(KOICA)·의료팀이 각 2명씩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원들은 실종자 수색에 몰두했던 1진 대원들과 달리 재건·복구팀으로 구성됐다. 네팔 정부가 수색에서 재건·복구 방향으로 기조를 전환했기 때문이다.
KDRT의 규모가 축소된 데다 최첨단 장비 등도 국내로 돌아오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DRT 1진 대원들은 더 많은 인력과 최첨단 장비를 통해 홍수 발생 10일 만에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한국인 실종자들을 찾아내지 못했다. 한국인 실종자는 현재까지도 9명인 상황이다.
이에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9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KDRT)는 실질적 도보 수색 한 번 없이 '특이사항 없다'는 발표를 하더니 이제는 안전을 핑계로 수색 종료를 선언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네팔 실종 국민 가족들의 어려움을 보고 받은 뒤 실종자 가족들의 의사를 충분히 경청하고 존중해 가능한 한 가족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존 1진 대원들은 이날 오후 네팔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다. 당국자는 1진 대원들이 한국 시간으로 오는 12일 새벽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지난 2일 10일 간의 일정으로 파견됐다. 연장 가능성도 검토됐지만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의 의결로 불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