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장기금리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2%대 하락세를 이어가며 7000선을 밑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끄는 가운데 개인은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코스닥도 2%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1.11포인트(2.43%) 내린 6862.81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수는 전장보다 231.42포인트(3.29%) 급락한 6802.50에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줄였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68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조78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1365억원, 1조77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개인이 받아내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4.18%), SK하이닉스(-3.99%), SK스퀘어(-5.37%), 삼성전기(-3.15%), 현대차(-2.57%), 삼성바이오로직스(-1.26%), 삼성생명(-1.78%), 삼성물산(-2.77%)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KB금융(2.71%)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2포인트(2.17%) 내린 818.8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69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08억원, 121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4.33%), 에코프로(-4.26%), 에코프로비엠(-7.41%), 주성엔지니어링(-3.39%), 레인보우로보틱스(-3.34%), 이오테크닉스(-2.75%), 원익IPS(-7.07%), 리노공업(-3.46%), 심텍(-2.91%)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금리와 유가 상승,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 등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국내 증시의 이익 체력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주도주의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매크로 충격에 따른 지수 조정이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5%에 근접하고 WTI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금리와 유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AI·반도체 등 주도주의 이익 체력은 여전히 양호하다"며 "8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유가와 금리 상승세가 되돌려지면서 증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의 호실적이 국내 증시의 낙폭 축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CPI가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9월 FOMC까지 이어지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증시 회복 경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