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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母 홍라희 삼성전자 지분 1.9조원 매수…"상속세 대출 상환 목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18만주를 약 1조9000억원에 매수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한 거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9일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18만주를 이 회장에게 매도하는 대주주 간 거래가 이뤄졌다고 공시했다. 거래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이다. 매각 지분은 삼성전자 전체 발행주식의 0.11%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홍 명예관장과 이 회장 간 개인 거래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주주 개인 간 거래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홍 명예관장이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일가는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물려받은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에 대한 상속세를 분할 납부해왔다.

홍 명예관장이 보유 주식을 장내에서 처분하는 대신 이 회장에게 직접 매각한 것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조원대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출회될 경우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에 따라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은 소폭 상승하게 된다. 다만 거래 대상이 전체 발행주식의 0.11%에 그치는 만큼 삼성그룹 지배구조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