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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내 유가 급등에 "이란 전쟁 승리하면 유가 급락할 것"

  • 트럼프, SNS 트루스소셜 통해 언급

  • 미국 내 경유값 사상 최고…중간선거 앞둔 트럼프에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최근 미국 내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전쟁을 승리하기만 하면 유가가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대처에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유가는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며 "지금 다른 모든 것들이 하락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유가는 그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갤런당 3달러, 궁극적으로는 갤런당 2달러 아래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이 모든 일은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이 재차 고조되면서 국제유가 및 미국 내 유가가 급등한 와중에 나온 것이다. 8일 한국 시간 오전 9시 11분 현재 브렌트유 선물 11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른 97.07달러에 달해 1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10월물은 1.10% 오른 92.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노동절 연휴 직전인 지난 4일 기준 미국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갤런당 5.8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1달러보다 약 60%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갤런당 7.70달러까지 치솟았다.

따라서 11월 3일 중간선거를 채 2달도 남겨 두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여론 악화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FT)와 포컬데이터가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사상 최저인 33%까지 떨어지는 등 미국 내 여론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등 국가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촉구하는 등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면서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감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루스소셜 메시지에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