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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1호에 텍사스 가스복합발전소 유력…정부 "국회 보고 등 절차 진행"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첫 번째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는 국회 보고와 미국 측 협의를 거쳐 사업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7일 국회와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박정성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실무 협상단은 이날 오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대미 투자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대미투자특별법에 따라 정부는 협상 체결 전 국회에 협상 결과의 개요와 규모, 향후 절차 등을 보고해야 한다. 이날 보고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 확정에 앞서 관련 법령에 따른 국내 절차를 밟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첫 번째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는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이 거론된다. 사업비와 투자 구조, 수익 배분 방식 등을 놓고 한미 양국이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은 미국이 전체 투자를 총괄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고 개별 프로젝트별로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를 두는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측 투자금은 투자 SPV(I-SPV)를 거쳐 개별 사업에 투입되고, 사업 수익은 양국이 합의한 방식에 따라 배분하는 구조다.

첫 번째 프로젝트와 함께 후속 투자 사업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이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만큼 한국도 추가 프로젝트의 윤곽을 제시해 미국 측과의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후속 사업 후보로는 미국 내 원전 건설과 알래스카 LNG 개발 등 에너지·인프라 사업이 거론된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래스카 LNG 개발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 니키스키로 운송한 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440억 달러로 추산된다.

다만 정부는 첫 번째 프로젝트와 후속 사업 모두 한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선을 그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한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정부는 관련 법령에 따른 국회 보고 등 국내 절차와 미국 측과의 협의를 거쳐 프로젝트를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