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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가 전쟁 시작하고 전 세계에 비용 부담시켜…책임은 이란에 전가"

  •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SNS서 美 비판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희화화 한 반미 선전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다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희화화 한 반미 선전 광고판. [사진=EPA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미국이 자신들이 초래한 혼란의 책임을 이란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하기 전까지 완전히 열려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워싱턴은 이 지역에 불법적이고 잔혹한 전쟁을 일으켜 정상적인 상선 운항을 방해했다"며 "유조선은 멈춰 섰고 무역은 차질을 빚었으며 에너지 가격은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이제 자신들이 초래한 혼란의 계산서를 전 세계에 내밀면서 그 위에 이란의 이름을 붙이려 하고 있다"며 "워싱턴의 논리대로라면 미국이 시작한 전쟁이 어떻게든 이란의 행동 때문에 세계가 치러야 하는 비용으로 둔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전쟁을 시작해 놓고 전 세계가 그 비용을 치르기를 기대하면서 이 혼란을 일으킨 쪽이 이란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이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국가들에게 이란 전쟁 참여를 재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다른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미군 작전에 동참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란 전쟁 참여를 촉구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미국의 이란 전쟁 수행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기억해 둘 것"이라고 협박성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