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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에 채권혼합형 ETF '쑥'…순자산 연초比 5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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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이미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는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관련 ETF 순자산은 올해 들어 60% 가까이 늘며 24조원을 넘어섰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상장 채권혼합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24조372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와 해외 채권을 포함하고 타깃데이트펀드(TDF) ETF는 제외한 수치다. 지난 1월 말 15조3208억원과 비교하면 59.1% 증가했다.

해외채권을 제외한 국내채권 혼합형 ETF의 증가세는 더욱 가팔랐다. 같은 기간 순자산총액은 9조4766억원에서 15조6017억원으로 64.6% 늘었다.

채권혼합형 ETF는 하나의 상품에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아 운용한다. 채권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식 비중이 50% 미만인 채권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계좌에서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 이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실질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국내·해외 채권혼합형 ETF 순자산총액은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 6월 25조6227억원까지 불어났다.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4조원대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연초와 비교하면 약 1.6배 수준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금계좌를 통한 주식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가 상승 가능성에 투자하면서도 순수 주식형 ETF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새로 상장된 채권혼합형 ETF는 총 18개로, 국내채권형 12개와 해외채권형 6개다.

특히 반도체와 채권을 결합한 상품이 두드러졌다. 올해 신규 상장된 채권혼합형 ETF 18개 가운데 11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반도체 종목을 담았다. 지난달 신규 상장된 4개 상품도 모두 주식 부문에 반도체 종목을 편입했다.

한수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주식 투자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변동성을 낮추려는 퇴직연금 수요가 채권혼합형 ETF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상품도 기존 대표지수와 채권을 결합하는 방식에서 개별 종목이나 테마와 채권을 결합하는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