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은 서면 성명을 통해 "중국과 이집트는 수교 70년 동안 항상 한마음으로 협력해 상생을 이뤄왔다"라며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알시시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 양국의 전방위 협력,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집트 현지 주요 언론 기고문을 통해 이번 방문은 10년 만의 재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서 시 주석은 이집트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핵심 파트너임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에즈 운하와 관련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이미 이집트와 함께 수에즈 운하 인근 아인 소크나에 중국·이집트 수에즈 경제무역협력구를 구축했다. 2008년 설립된 이 산업단지에는 현재 약 200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누적 투자액은 38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집트는 중국의 생산·수출 거점으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의 이집트 투자는 제조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위성·우주기술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중국의 이집트 투자 확대와 양국의 군사협력 강화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카이로 방문 시점은 중동 정세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시기와 겹친다. 가자전쟁에 이어 이란을 둘러싼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국가들의 안보 계산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집트는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지만, 최근 중국·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외교적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로이터는 이집트가 미국으로부터 매년 약 13억달러 규모의 군사원조를 받고 있지만 중국·러시아·유럽 등과 관계를 강화하며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집트는 아랍 국가이면서 동시에 아프리카 국가다. 중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사우스 외교에서 이보다 좋은 파트너를 찾기 쉽지 않다. 중국은 이집트를 통해 아랍권과 아프리카로 외교·경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시 주석이 10년 전인 2016년 카이로를 방문했을 때 중국은 이집트를 일대일로의 거점으로 여겼다. 2026년 중국은 이집트를 중동·아프리카에서 경제와 외교를 동시에 확장하기 위한 핵심 허브로 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