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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8월 소비자물가 3.1%↑…통신료 기저효과에 근원물가도 껑충

  • 근원물가 3.4%로 3년만에 최고

  • 공공서비스 물가 6.5% 상승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국가데이터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락했지만 서비스와 공업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휴대전화료가 크게 뛰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도 3%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5월 3.1%, 6월 3.2%를 기록한 뒤 7월 2.8%로 내려갔던 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6% 하락했다. 출하량이 늘어난 데다 정부 할인행사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쌀(6.2%), 고등어(6.5%), 국산 쇠고기(3.3%), 수입 쇠고기(7.4%), 달걀(5.2%) 등 일부 품목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공업제품과 서비스는 각각 3.7% 상승했다. 공업제품에서는 석유류가 14.2% 오르며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유는 19.6%, 휘발유는 11.5%, 등유는 19.7% 상승했다. 다만 석유류 상승폭은 전월보다 소폭 축소됐다.

서비스 물가 상승에는 휴대전화료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휴대전화료는 지난해 8월 통신사의 50% 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1년 전보다 26.7%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5% 올라 전월 상승률 1.4%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 8월 요금 감면에 의한 기저효과가 대략 0.58%포인트 정도"라며 "이를 제거했을 때 전체 물가는 대략 2.5% 수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근원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전월(2.6%)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 3.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도 3.1% 올라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가격도 오름폭이 커졌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1.5% 올라 7월 1.0%보다 상승폭이 0.5%포인트 확대됐다. 최근 이어진 가공식품 출고가격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순차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빵과 스낵과자, 국수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뛰었다. 이 가운데 식품은 0.8% 오른 반면 식품 이외 품목은 4.8% 상승했다. 전체 물가가 3%대로 올라선 가운데 실제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 부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심의관은 근원물가 상승과 관련해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에서는 휴대폰 요금 감면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 크게 작용했다"며 "품목 수가 450개에서 309개로 줄어들면서 해당 기저효과의 영향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