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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8월 수출 982.5억 달러…3개월 연속 900억 달러 ↑

  • 8월 수출입동향…반도체 수출 3개월 연속 400억 달러↑

  • 1~8월 누적 수출액, 지난해 연간 수출의 97.7% 달해

  • 수입 635.1억 달러…무역흑자 3개월 연속 300달러 이상

지난달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70% 가까이 증가하면서 월간 수출액이 석달 연속 9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이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석유제품 등도 호조세를 나타낸 영향이 크다. 1~8월 누적 수출액은 70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98%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982억5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8.7% 증가했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 석 달 연속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72.5% 증가한 4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급등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09.0% 급등했다.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웃돌고, 역대 최대 수출액을 갱신한 것이다. 구글과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로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된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낸 영향이 크다.

반도체 외 품목의 수출액도 20% 상승했다. 컴퓨터 수출은 기업용 SSD의 핵심부품인 NAND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1년 전보다 419.5% 급등한 6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신제품 판매량 증가로 1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1.2% 증가했다. 

고유가 영향에 따른 높은 수출 단가가 지속되면서 석유제품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65.3%, 12.2% 증가한 68억4000만 달러, 3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단가 회복세에 전기차용 신규 주문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활성화 등이 겹치면서 24.0% 증가한 6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철강 저율관세할당제도(TRQ) 도입에 따른 물량 감소에도 미국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라 철강 수출은 7.9% 증가한 2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반기계 수출도 일부 품목 관세 인하 영향으로 1.8% 증가했다. 바이오헬스(14억1000만 달러, 22.3%)는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화장품(13억1000만 달러, 52.1%), 농수산식품(9억8000만 달러, 1.5%) 등 소비재 수출도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자동차 등 모빌리티 수출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자동차 수출은 주요 업체의 하계 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업체들의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1년 전보다 29.8% 급감한 3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 역시 인도 물량이 감소하면서 45.9% 급감했고 자동차 부품도 10% 감소했다.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 중국 수출은 119.3% 급증한 241억 달러르 기록했다. 석유화학과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다수 품목이 부진했지만 반도체가 3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일반기계도 33% 늘어난 영향이 크다. 미국 수출 역시 89.3%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300%, 컴퓨터 수출이 1040% 급증한 가운데 철강과 석유제품도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933억18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2.8%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7094억700만 달러)의 97.7% 수준이다. 8월까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에 거의 도달한 상황으로, 연간 수출 1억 달러 달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수입은 22.5% 증가한 635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15.3% 증가한 1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에너지 외 수입은 24.4% 증가한 50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 물량은 3% 감소했지만 수입단가는 26% 급증했고, 반도체 장비(117.3%), 비철금속(27.6%)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이에 따른 8월 무역수지는 1년 전보다 283억4500만 달러 급증한 347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1~8월 누적 수지는 2025억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21억7200만 달러 확대됐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외 품목이 늘어나면서 수출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정책과 EU의 TRQ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정세 등 기업들의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현재의 수출 호조에 안주하지 않고 통상환경의 변화가 우리 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