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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네팔 신속대응팀, 연일 헬기 운항 시도…현지 드론 수색도 검토

  • 대홍수 실종 한국인 9명

  • 네팔군 당국 허가 필요… 정부, 실종자 추정 좌표·지도 등 제공

  • 中도 터널구조 전문가 추가파견·위성 데이터 공유 등 협력 강화

지난 29일 네팔 카트만두 국내선 공항 헬기 이착륙장에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수색을 위해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지난 29일 네팔 카트만두 국내선 공항 헬기 이착륙장에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수색을 위해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정부가 네팔 대규모 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헬기 운항을 연일 추진하고 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임차 헬기 1대, 두산에너빌리티 임차 헬기 1대 등 2대가 이날 운항을 계획 중이다. 현장 기상 상황과 수색·구조를 주도하는 네팔군 당국의 운항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날에는 정부 임차 헬기 1대가 2회 이륙했다. 이날 네팔 정부 당국이 운용한 헬기를 제외하면 한국의 헬기만 이륙 허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파견된 2차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현지 수색을 위해 드론을 가져갔다. 드론 역시 현지 당국의 운용 허가가 필요한 만큼 헬기를 통한 수색과 별개로 현장의 신속대응팀이 판단해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네팔 당국이 외국 임차 헬기 등 민간 헬기의 운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한국 정부·기업 차원의 수색 활동이 쉽지 않은 가운데 네팔군 당국이 지상에서의 한국인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한국이 띄운 헬기는 현장에 착륙하지는 못하고 상공을 비행하면서 육안으로 살펴보고 또 동영상을 촬영해 재차 분석하는 식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정부는 네팔 측에 한국인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좌표와 지도 등을 제공하면서 수색을 요청하고 있다.
 
100여명이 갇힌 걸로 추정돼 네팔 당국이 구조에 힘을 쏟고 있는 수력발전소의 터널 내부에 한국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자가 전했다.
 
해당 터널이 한국인 근무지가 아니며, 근무지에서 터널까지는 도보로 이동할 만한 거리가 아니기에 실종된 한국인들이 홍수 때 터널 쪽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임명된 박재경 주네팔 신임 대사는 31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전임 대사의 최근 인사이동 이후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한편 네팔과 중국도 재난 대응과 구조 수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팔이 외국의 수색·구조 지원을 제한적으로 수용하기로 입장을 바꾼 가운데 중국은 터널 구조 전문가를 파견하고 위성·수문 데이터 등 재난 관련 정보 공유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29일(현지시간)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간 재난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왕이 부장은 통화에서 “중국은 재해 지역 영상과 위성, 수문 데이터 등 중요한 정보를 네팔 측과 공유했다”며 “여기에는 상류의 언색호(堰塞湖·자연댐) 관련 경보 정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과 네팔은 산과 물로 이어져 있고 운명을 함께하는 공동체”라며 “재난에 직면해 양국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실질적인 행동으로 히말라야를 뛰어넘는 오랜 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참사 전 양국 간 재난 조기 경보와 정보 공유가 충분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네팔 내무부 관계자는 전날 중국과 네팔 간 재난 예방 협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양국 간 재난 예방을 둘러싼 구체적인 협력 체계를 촉구한 바 있다.
 
네팔 정부는 외국 수색·구조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당초 입장도 28일 사실상 철회했다. 참사 직후에는 외국의 수색·구조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피해가 확대되면서 중국과 한국 등 외국 전문가들의 지원을 일부 전문 분야에 한해 받기로 결정했다.
 
시시르 장관은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한 기술 지원을 비롯해 도로·통신망 복구, 사망자 DNA 검사, 시신 방부 처리 등 전문 분야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29일 터널 구조 전문가 9명을 네팔에 파견했다. 중국은 앞서 5명의 터널 구조 전문가를 보낸 데 이어 추가로 4명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