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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90년대생 장관' 나오나…36세 용혜인·41세 이소영 전면에

  • 6개 부처 장관 후보 평균 50.5세…1기 인선 60.1세보다 낮아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2년 차 개각에서 30·40대 정치인을 장관 후보자로 전진 배치했다. 1990년생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1985년생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이번 개각의 연령대도 크게 낮아졌다.

이 대통령은 30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법무부·국방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성평등가족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형일 재경부 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승원 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각각 지명됐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는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이 낙점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이소영 의원, 성평등가족부에는 용혜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윗줄 왼쪽부터재정경재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형일 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강신철 전 연합사 부사령관 아랫줄 왼쪽부터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국토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홍지선 2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청와대
(윗줄 왼쪽부터)재정경재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형일 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강신철 전 연합사 부사령관. (아랫줄 왼쪽부터)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국토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홍지선 2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청와대]

이번 인선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인물은 만 36세인 용 후보자다.

1990년 4월생인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1990년대생 장관이 탄생한다. 21·22대 국회에서 활동한 재선 의원으로 현재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장관 후보자가 된 용 후보자의 과거 국회 출근 모습도 다시 회자된다.

용 후보자는 첫째 아이를 출산한 뒤인 2021년 7월 생후 59일 된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국회에 출근했다. 당시 그는 수유가 필요한 24개월 이하 영아를 둔 국회의원이 아이와 함께 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이른바 '국회 회의장 아이동반법'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당시 출산과 육아가 의정활동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뿐 아니라 지방의원까지 출산·육아와 의정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여성·가족·돌봄 등 성평등가족부와 맞닿은 정책 분야를 다뤘다.

청와대도 이 같은 의정활동을 발탁 배경으로 들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용 후보자에 대해 "디지털 성범죄 방지와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왔다"면서 세대·성별 갈등을 넘어 성평등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젊은 장관 후보자는 만 41세인 이소영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대통합 추진단 영입확장분과 공동위원장인 이소영 의원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합 추진단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합 추진단 영입확장분과 공동위원장인 이소영 의원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합 추진단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와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다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2020년 경기 의왕·과천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2024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맡아 산업·중소기업 정책을 다뤘다. 이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이 후보자를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책임질 장관 후보자로 발탁했다.

용 후보자와 이 후보자의 발탁으로 이번 개각의 연령대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번에 지명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평균 연령은 50.5세다. 특히 36세 용 후보자와 41세 이 후보자가 평균 연령을 크게 끌어내렸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이 처음 마무리됐을 당시 장관 후보자와 유임 장관 등 19명의 평균 연령은 60.1세였다. 당시 40대는 2명에 그쳤다.

전체 내각이 교체되는 것이 아닌 만큼 1기 내각과 이번 6개 부처 후보자의 평균 연령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첫 90년대생 장관 후보자인 용혜인과 40대 초반의 이소영이 동시에 전면에 등장하면서 이번 개각에서는 이전보다 젊어진 인선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