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24일 대이란 경제 제재 예고
"동 틀 때 경제적 D-데이 시작될 것"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금융 공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의 경제를 약화시키고 금융 시스템을 전면 고립하는 '경제적 D-데이'가 시작된다며, 이란에 자금·석유·운송 등 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국가에도 막대한 경제적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란 경제의 D-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제하의 기고문을 통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대항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날, 즉 D-데이를 거론하며 이란 경제에 대한 제재를 예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군의 압도적인 군사력은 이란의 군사 역량을 크게 약화시키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상당 부분 무력화했다. 이제 우리는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동이 틀 때 경제적 D-데이가 시작될 것이다. 이는 적국을 상대로 지금까지 동원된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금융 공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47년 동안 세계에 악영향을 미쳐왔다"며 "부패한 정권이 세계 최대 경제 국가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국가를 파탄으로 몰아넣었고, 진취적 국민들을 억압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란 정권은 자국 국경 너머서도 테러를 자행하는 대리 세력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 때문에 특히 심각한 대가를 치렀고, 이 같은 재앙에 맞서는 국가는 미국만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경제를 초토화시키면서 리알화가 더 이상 약화될 수 없고,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높아질 수 없는 수준으로 몰아넣었다"며 "이란 정권의 마지막 도피처는 공격적인 행보에 순응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여전히 믿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국가들의 자기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이 거부했던 일을 하고 있다. 즉, 미국이 관리하는 데 그쳤던 위협을 종식시키고 있는 것이다"라며 "수십 년 동안 정치권은 미국의 국익을 증진하기보다 끊임없는 도발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받아들여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죽음을'을 외치며 이란 정권의 핵무기 개발 야망을 실현하는 데 몰두하는 광신자들의 위협에 또 다른 세대가 희생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나아가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금융 고립을 통해 미국의 군사력 사용 필요성을 줄이는 동시에 동맹국들이 누리는 자유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며 "전 세계는 우리의 목표가 이란이 홀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폭압적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적 생명선을 끊어버리는 것임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지난 20일 이란에 대한 "가장 가혹한 경제 작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베선트 장관 역시 같은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4일 "역사상 가장 가혹한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도 CNBC에 출연해 24일 기자 회견을 열고 이란에 대한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고립 협력 작전"을 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란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신임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은 미국이 경제 제재를 실행한다면 걸프(페르시아만) 지역에서 한 방울의 원유도 수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맞대응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