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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 달 만에 '월요병' 끊었다…개인·기관 매수에 상승 마감

  • 6750선 마감…전장대비 0.97%↑

  • 주말 AI 호재에도 반도체주 '주춤'

  • 기업 실적·FOMC…슈퍼위크 변수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최근 4주간 월요일마다 하락 마감하며 '월요병'을 겪던 코스피가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주말 동안 누적된 글로벌 변수와 정책 이벤트가 월요일 개장과 동시에 반영되며 주초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졌던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월요일 약세의 고리를 끊어낸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65.13포인트(0.97%) 오른 6755.7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0.20%), 이달 6일(-0.46%), 13일(-8.95%), 20일(-4.46%)까지 이어졌던 4주 연속 월요일 하락세를 끊어낸 것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9799억원, 기관이 86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은 2조9039억원을 순매도했다.

약 한 달 간 코스피는 월요일마다 약세를 반복했다. 주말 동안 발생한 해외 증시 흐름과 주요 경제지표, 정책 변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월요일 개장과 동시에 국내 증시에 반영되면서 주초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3일에는 8.95% 급락하며 이른바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고, 20일에도 4% 넘게 밀리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다만 주말 동안 쏟아진 호재에 비해 상승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반도체주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 긍정적인 재료에도 지수 상승을 주도할 만큼의 탄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80% 오른 25만4000원, SK하이닉스는 3.24% 상승한 18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에 따른 수급 변동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진행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협력이 잇따라 발표됐다"며 "견조한 AI 투자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확대는 관련 업종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CXMT 상장 영향에 국내 AI·반도체 관련주의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주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미국 FOMC 결과 발표까지 예정된 슈퍼위크인 만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력 업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며 "주 중반으로 갈수록 이들 이벤트를 동시에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겠지만 이미 가격, 밸류에이션상으로 하방 위험보다 상방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는 국면에 진입했음을 감안하면 주도주 중심의 기존 포지션 유지 혹은 조정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