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FC·강원FC전 앞두고 단계별 실전... 아세안컵 최종 명단 경쟁 본격화
6일(현지 시각) 베트남축구연맹에 따르면, 베트남 대표팀은 전날 오후 한국 인천에서 열린 시흥FC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2분 응우옌 쩐 비엣끄엉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6골을 몰아쳤다. 베트남은 하이롱, 도호앙 헨이 각각 두 골씩 넣었고 응우옌 딘 박이 후반 막판 쐐기골을 보탰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를 한국 전훈 첫 평가전으로 삼았다. 시흥FC는 현재 K리그3에 속한 팀으로 베트남 대표팀은 낮은 강도에서 높은 강도로 상대 수준을 올리는 방식으로 실전을 치를 계획이다. 이날 인천 경기장 밖에서는 베트남 팬들이 국기를 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전반 중반 이후에도 베트남의 공격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전반 31분 하이롱은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비엣 끄엉의 도움을 받아 문전에서 다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선수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김 감독은 귀화 골키퍼 파트릭 레지앙을 비롯해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인 응우옌 쑤언 손, 응우옌 따이 록, 도 호앙 헨을 투입했다. 여기에 공격진의 응우옌 딘 박까지 더해지면서 베트남은 후반에도 경기 흐름을 계속 장악했다.
호앙 헨은 후반 초반 득점력을 보여줬다. 후반 48분에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손쉽게 마무리하며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4분 뒤에는 쑤언 손이 빠르게 침투한 뒤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호앙 헨이 다시 득점해 5-0을 만들었다. 큰 점수 차에도 베트남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후반 83분에는 딘박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을 넣으며 6-0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승리를 바라보는 베트남 현지 축구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3부 팀을 이긴 건 자랑할 일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또 다른 이용자는 “월드컵이 열리는 시기라 훈련을 함께하는 팀이 없으니 한국까지 가서 3부 팀과 경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팬은 “김 감독이 선수들을 한국으로 데려가 3부 팀과 경기했다. 베트남 대표팀을 한국 3부 팀 수준으로 본 것인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베트남은 이번 경기 뒤 용인FC, 강원FC와 차례로 맞붙는다. 용인FC는 K리그2 팀이고 강원FC는 K리그1 팀이다. 김 감독은 상대 수준을 높여가며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조합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14일 귀국한 뒤 나흘 뒤 타이응우옌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이 경기 이후 2026 아세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한편 2026 아세안컵은 오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싱가포르, 동티모르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김상식호는 다가오는 24일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동티모르를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르며 타이틀 방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