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월 지급분부터 적용···타 계열사 파급효과 '주목'
삼성전기가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기준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에서 '영업이익의 10%'로 전격 변경한다. 복잡했던 성과급 도출 방식을 직관적으로 바꿔 보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삼성전기는 1일 OPI 산정 기준 변경에 대한 임직원 투표 결과를 사내 공지했다. 투표 대상자 총 1만 2886명 중 9343명 참여해 투표율 72.5%를 기록했다.
투표자 가운데 97.1%(9068명)가 '영업이익 연동 방식'에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기존 EVA 방식을 유지하자는 의견은 2.9%(275명)에 불과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정한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된다.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꼽힌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성과급 예측 가능성 확보에 있다. 기존 EVA 방식은 세후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하는 복잡한 산식 때문에 임직원들이 성과급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반면 새 기준은 영업이익 규모에 비례해 재원이 확정되므로 보상 구조가 명확해진다.
삼성전기는 별도의 절차 없이 사내 공지로 제도를 확정했다.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오는 2027년 1월에 지급되는 OPI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기가 성과급 산식을 '영업이익 N%' 구조로 단순화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다른 삼성 계열사의 성과급 체계 개편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