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국정 공백 두고 볼 수 없어…빠른 시일 내 인준 마무리"
강승규 "한성숙, 국무총리로서 국민 신뢰 얻기에 부족…부적합"
여야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인준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에 이어 한 후보자도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 표결을 통해 인준될 경우 여야 대치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29일 개최가 거론됐으나, 전날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에 "지난 26일에 간사끼리 얘기하기는 했지만, 29일이 확정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송부 기한이다. 한 후보자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인사청문회에 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전체 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청문보고서 채택 가능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는 내일 본회의를 열자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과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을 위해서라도 내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도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당론이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하더라도, 국정 공백을 두고 볼 수는 없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총리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글을 올려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강승규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저의 판단'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한 후보자는 국민의 민심을 대통령께 전달하는 총리보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총리에 더 가까워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필요한 총리는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는 사람이 아니라 민심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한 후보자는 국무총리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 부족하며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인준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이뤄진다. 민주당은 161석 갖고 있어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앞서 김 총리 인준안도 지난해 7월 3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 속 범여권 주도로 가결됐다. 당시 국민의힘은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