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예견된 참사…경기 보는 내내 탄식만"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도 지적 "상당한 정당성 훼손됐다…쇄신 필요"
오는 8월에 개최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송영길 의원은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졸전을 거듭하자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대한축구협회"라고 직격했다.
송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월드컵 경기를 보는 내내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월드컵의 결과는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라고 진단했다.
특히 송 의원은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공정하지 않은 절차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홍 감독을 선임한 문제의 11차 회의와 관련해 문건이 존재함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며 "반면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자격 없는 불법적인 회의였다고 토로했다. 홍 감독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사실"이라며 "절차도, 책임도, 반성도 없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경질,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 논란 속 홍 감독 선임, 승부조작 관련 사면 추진까지 무능과 무원칙의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다"고 부연했다.
또 송 의원은 축구 팬들이 축구협회에 등을 돌린 가장 큰 이유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과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축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 한 사람의 교체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쇄신"이라며 "뜯어고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허물고 다시 세워야 한다. 지금 대한축구협회는 그 정도의 대수술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축구는 더 이상 국민의 축구가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며 "참사는 우연히 반복되지 않는다. 잘못된 시스템을 방치할 때 반복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