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업 중인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일반노조가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정부를 상대로 "파산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일반노조와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해 3월 회생절차에 진입한 후 매장 축소와 슈퍼마켓 사업부 매각 등 자구 노력을 이어왔지만, 운영자금 고갈로 최악의 자금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파산을 막기 위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대출을 요청했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리츠금융그룹이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와 일반노조는 "오는 30일까지 자금이 조달되지 않으면 파산을 피하기 어렵다"며 "(홈플러스) 64개 매장을 부동산 담보신탁으로 확보한 메리츠는 경매를 통해 대출 원리금과 연체이자까지 1순위로 회수, 1조8000억원 이상을 회수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가 살아나는 것보다 파산하는 쪽이 더 큰 이익을 얻는다"며 "거래처 직원과 협력업체, 입점업체, 일반 채권자들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도 정부와 회생법원의 역할을 촉구했다. 홈플러스지부는 "국가도, 회생법원도 제 할 일을 다하지 않는다면 투기자본이 '먹튀' 하도록 돕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청와대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 측은 1000억원 대출은 이미 집행 가능한 상태라며, MBK뿐 아니라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메리츠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1000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이미 입금했다"며 "김병주 회장과 MBK가 실질적인 자금 출연으로 진정성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홈플러스 관련 채권단과 노조에 오는 30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