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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러시아 겨냥 추가 제재 70건 발표···그림자 함대·금융망 전방위 압박

  • "LNG 수출로 크렘린궁 전비 조달 창구 역할"

지난 13일현지시간 국왕 생일 맞이 군기분열식 지켜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부부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국왕 생일 맞이 군기분열식 지켜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부부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와 군수품 공급망, 금융 네트워크를 차단하기 위해 70건의 무더기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외무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영국 정부가 올해 들어 러시아의 개인, 기업, 선박을 대상으로 부과한 제재는 총 500여 건으로 늘어났다.

영국 정부는 이번 제재가 "다각적인 전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20여 척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초로 러시아의 '북극 LNG 2' 프로젝트와 연관된 LNG 운반선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영국 외무부는 이들 선박이 수백만 톤의 LNG 수출을 통해 크렘린궁의 전비 조달 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영국이 제재한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 및 LNG 운반선은 누적 600척을 넘어섰다.

군사 및 기밀 기술 유입 경로에 대한 통제도 강화됐다. 영국은 서방의 첨단 기술을 우회 획득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소속 장교 10명과 관련 기업 3곳을 제재했다. 이 과정에서 서방 기술 공급을 중개한 위장업체 '넵튠'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러시아의 전시 금융을 지탱하는 기업들도 타격을 받게 됐다. 테크 기업 얀덱스의 금융 자회사인 얀덱스은행과 대형 보험사 로스고스타크 등이 명단에 올랐다. 러시아에 주요 군사 장비를 납품한 중국, 태국, 튀르키예 등 제3국의 공급업체들까지 제재 범위가 확대됐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전시 경제를 떠받치며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는 선박과 자금줄, 배후 세력을 정조준한 것"이라며 "G7 동맹국들과 공조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